[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기성용(스완지시티)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스완지는 맨유와 1-1로 비겼다.

스완지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9승5무21패(승점 32)를 기록한 스완지는 18위에 머무르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맨유 역시 17승14무3패(승점 65)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스완지와 챔피언스리그 존 진입을 노리는 맨유의 맞대결. 갈 길 바쁜 두 팀이 만난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스완지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첫 포문을 연 것은 기성용이었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뒤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반면 맨유는 루크 쇼가 경기 시작 8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이후 스완지의 공세가 계속 됐다. 전반 13분 페르난도 요렌테, 25분 길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 나올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전반전 내내 해법을 찾지 못했던 맨유는 추가시간 반전을 만들어냈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루카스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반칙보다는 래쉬포드의 시뮬레이션 액션에 가까웠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전반전은 맨유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 됐다.

기분 좋게 후반전을 맞이한 맨유. 하지만 맨유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5분 중앙 수비수 에릭 바이마저 부상으로 쓰려졌다. 맨유는 어쩔 수 없이 바이를 대신해 마테오 다르미안을 투입했다.

골이 필요한 스완지도 교체를 통해 해법 찾기에 나섰다. 기성용 대신 르로이 페르, 리온 브리튼 대신 헤수스 몬테로가 연달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몬테로가 부상을 당하자 마틴 올손이 투입됐다.

다소 지루하게 진행된 후반전. 스완지는 세트피스를 통해 해법을 찾았다. 후반 34분 시구르드손이 환상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루니 대신 헨리크 미키타리안 카드를 꺼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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