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슈퍼스타는 슈퍼스타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행을 견인했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연장 전반 15분, 연장 후반 4분 총 3골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터뜨린 3골로 호날두는 유럽대항전 통산 100호골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2-1, 2차전 4-2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6-3으로 뮌헨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전반부터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뮌헨은 전반 9분 아르연 로벤과 13분 아르투로 비달의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다니 카르바할의 중거리 슈팅과 카림 벤제마의 헤더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양 팀은 결국 선제골을 만들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가 합산 스코어 2-1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스코의 선제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뮌헨도 로벤의 슈팅으로 맞서며 치열한 후반전을 예고했다.

흐름은 비슷했지만, 선제골은 뮌헨의 몫 이였다. 뮌헨은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좌측면을 돌파하던 로벤이 카세미루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뮌헨은 선제골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거세게 압박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1분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분 뒤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합산 스코어 3-3의 동률 상황.

양 팀의 승부가 연장전으로 접어드려는 찰나, 변수가 생겼다. 후반 막판 비달이 2번 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시종일관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연장 전반 종료직전 라모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침착하게 골문 안쪽으로 공을 차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합산 스코어 4-3의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4분과 7분 호날두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각각 1골씩을 보태며 합산 스코어 6-3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덕연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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