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다혜 기자]북한 김정은의 신진 측근세력으로 떠오른 황병서가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오전 "황병서 동지에게 인민군 차수 칭호가 수여됐다"며 "이와 관련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결정이 지난 26일 발표됐다"고 발표했다. 통일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에서 차수는 대장과 원수 사이의 계급으로 지난 2012년 7월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은 김정은 제 1비서와 리을설 인민군 원수(93)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최고 계급이다.

이로써 황병서는 역시 차수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같은 서열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북한에서는 차수는 최룡해와 황병서외에 원로 간부인 김영춘과 김정각,리용무와 현철해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앙통신은 최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개최해 조직문제를 취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는 이 회의에서 차수 진급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의도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황병서는 현재까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주로 군사 관련 문제를 다뤄 온 인물"이라면서 "북한이 그의 역할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일 수도 있고, 차수에 걸맞은 직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한 게 확인 된 것은 10여일 이내"라며 "현재 북한이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는 설명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병서는 지난 15일 제1차 비행사대회에서 대장(별4개)으로 승진 한 바 있다.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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