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16 A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터키와 1-1로 비겼다. 승수 추가에 실패한 네덜란드는 조 3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을 이끈 루이스 반 할 감독이 물러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좀처럼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미 히딩크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홈에서 열린 터키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친 만큼 히딩크 감독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이 부상으로 터키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데파이를 최전방에 기용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먼저 골을 성공시킨 팀은 터키였다. 터키는 전반 37분 괴칸 퇴레의 선제골로 네덜란드에 일격을 가했다. 전반전은 터키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다급해진 네덜란드는 후반전 들어 공격에 박차를 가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터키의 단단한 수비는 좀처럼 틈을 주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터키의 리드가 이어졌다.

위기의 네덜란드를 살린 것은 베슬리 스네이더와 훈텔라르였다. 후반 47분 스네이더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훈텔라르의 몸에 맞고 동점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유로 조별리그 예선에서는 각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핸다. 조 3위는 상황에 따라 다른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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