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장윤주가 '착한 여자 부세미' 촬영을 마치고 혼자 울었다고 고백했다.

22일 오후 GGV영등포에서 지니TV '착한 여자 부세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유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여빈, 진영, 서현우, 장윤주, 주현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됐다.

모델 출신의 배우 장윤주은 극 중 '가선영'으로 분했다.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과 교수. 이미지 메이킹에 능하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선 돈과 권력은 물론 사람의 감정도 서슴없이 이용하는 계산형 소시오패스인 인물.

'소시오패스'라는 파격 변신에 관심이 모였지만, 장윤주은 오히려 "그렇게 파격 변신이었나요?"라며 의아하단 반응을 보였다. 본인 기준에는 아직 파격 변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남아있다"라고 덧붙여, 추후 파격 변신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장윤주는 "전작들과 비교한다면 좀 다른 캐릭터여서 파격 변신으로 보실 수 있다"면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되게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부담은 당연했다. 매 작품이 그런 거 같다. '내가 이걸 완주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한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조금 더 고민되고 부담돼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주는 "박유영 감독님의 전작인 '유괴의 날'을 정주행했다. '이 사람, 이 감독이면 내가 믿고 갈 수 있겠다'란 확신이 있었다. 연기 구멍 없이, 아역들도 잘 아우르는 게 연출의 큰 몫이라 생각한다. 제 자신을 못 믿을 때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에도 감독님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가선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유괴의 날'로 큰 호평을 얻었던 박유영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장윤주는 자신의 TMI도 들려줬다. 그는 "촬영 끝나고 저 혼자 울었다. '베테랑'이란 영화가 2015년에 개봉해, 제가 연기한 지 딱 10년이 됐더라. '이렇게 캐릭터에 연민과 애정을 가진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시청자들께서는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고 울었지?'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가선영을 이해하고 가여워했다"면서 캐릭터에 몰입한 소감을 밝혔다.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연출 박유영)는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29일 ENA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공개된다. 지니TV·지니TV모바일·티빙(TVING)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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