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장용준 기자]'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2일 열리자 증인으로 나선 박창진 사무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승무원복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사건 직후 사측의 내부 따돌림이 있었다. 회사가 (나를)'관심사병'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양호 회장에게 사과 받은 적, 회사로부터 업무복귀 조치를 받은 적도 없다"라며 "봉건시대 노예처럼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당했다. 일할 권리와 자존감은 치욕스럽게 짓밟혔다"라고 호소했다.

또 "언론 취재로부터 보호 조치도 없고, 업무 복귀가 힘들다고 생각했다"라며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다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은 '땅콩 회항'사건으로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달 7일 기소된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과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및 강요 등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박창진 사무장 발언 안타깝다"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박창진 사무장 발언 들으니 마음이 쓰리다"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박창진 사무장 발언이 가슴에 와 닿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용준 기자 life@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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