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웰빙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글루텐 프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글루텐은 밀, 보리, 귀리 등에 들어 있는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이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성분으로, 물에 용해돼 풀어지지 않는 성질을 갖는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이다. 글루텐은 밀가루를 찰지고 쫄깃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그러나 장내 염증과 소화 장애, 피부장애, 천식, 비염, 두통 등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어, 글루텐 프리 식품이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글루텐 기피현상이 과장됐다고 전한다.

글루텐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인 '셀리악 병'은 아직 국내에서 발병 사례가 없다. 또한 글루텐에 민감하고 '글루텐 프리' 식사에 반응하는 환자들에게는 글루텐프리 식사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글루텐 관련 증상이 없고 '글루텐 프리' 식사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지출비용만 늘어나게 된다.

즉 '글루텐 프리' 식품은 밀가루와 글루텐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의 대체식품일 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은 아니라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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