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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 사진=DB |
KIA 타이거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IA는 39승 2무 34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고 1위 한화와는 단 4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다.
KIA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거포 타자인 패트릭 위즈덤, KBO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인 조상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개막전부터 지난해 MVP인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나성범과 곽도규,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위권에 맴돌았다.
그럼에도 베테랑 타자인 최형우를 필두로 어린 자원인 윤도현과 성영탁, 오선우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다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날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이 최선의 전력이다. 더 욕심 내기 보단 전반기를 잘 버텨 나가면 후반기에 더 많은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투수들을 아끼면서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KIA는 최근 팀의 에이스 투수인 제임스 네일을 휴식 차원에서 말소한 바 있다.
그렇다면 KIA가 이러한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이의리의 복귀가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올러 역시 "이의리 선수가 돌아오면 휴식이 돌아갈 것에 대해서 대충 들었다. 아무래도 이의리 선수가 돌아오는 게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지난 22일 함펴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의리가 실전에서 공을 던진 건 지난해 5월 2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이의리는 올해 6월로 복귀 시점을 잡았지만, 지난달 말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돼 복귀 시점이 미뤄진 상태다.
하지만 최근 실전 투구에서 최고 구속 151km/h까지 나오고 2이닝 동안 삼진도 4개나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잇몸야구로 4위까지 올라온 KIA이기에 이의리가 복귀해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다면 투수들의 휴식은 물론 마운드에서의 활력까지 불러올 수 있다.
과연 이의리는 이범호 감독의 계획대로 KIA의 대권 도전에 조커 카드가 될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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