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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
13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박태환과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박태환은 누나와 전화하며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조카 김태희를 언급했다. 삼촌 박태환을 닮아 승부욕도 엄청나다고. 박태환의 누나는 딸의 칭찬을 들어도 별 감흥이 없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나는 늘 네가 딴 메달을 보면서 컸잖아" "내 기준은 늘 박태환이다. 내 동생이 중학생 때 최연소 국가대표 아니었나. 딸에겐 미안하지만 내 기준은 박태환이다"라는 누나의 말에 모두가 수긍했다.
그러나 삼촌의 입장에선 조카가 힘든 길을 가려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누나 역시 "일반 사람들이 누리는 걸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는 걸 내가 옆에서 보지 않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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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0시가 되어야 훈련 일과가 끝나는 생활을 30년이 넘게 이어왔던 박태환. 그는 "항상 채찍질만 하며 살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2005년 국제대회에서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던 박태환은 고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죽을 것 같은 고된 훈련이었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였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저 어릴 때 암 투병을 하시고 힘드셨다. 수영으로 끝을 보자 이런 게 아니라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겠다' 이런 마음이었던 거 같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내가 느끼는 고통보다는 엄마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고통을 생각하면 자신의 고통은 투정 정도라고.
박태환은 "많은 분들이 제일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 물론 제일 높은 곳에 섰을 때 제일 기분이 좋다. 그거와 별개로 부모님께 집 해드리고 차 해드리고. 그런 때가 참 행복했다"면서 효자 면모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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