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김시현, 한국여자오픈 2R 공동 선두…황유민·이동은 공동 3위

입력2025년 06월 13일(금) 18:50 최종수정2025년 06월 13일(금) 19:08
유현조 /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현조와 김시현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유현조는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던 유현조는 2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유현조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 9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기세를 몰아 신인왕까지 거머쥐었고, 올 시즌에도 톱10 5회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에 자리했던 유현조는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1번 홀과 12번 홀에서는 정확한 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순항하던 유현조는 15번 홀에서 세컨샷이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 가다가 3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유현조는 8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9번 홀에서는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지만, 선두를 유지한 채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유현조는 "이븐파를 치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막상 라운드를 마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프로치 실수가 잦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유현조는 또 "어프로치 때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흐지부지하게 친 것 같아서 내일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계획"이라면서 "3라운드에 비가 예보됐다.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어프로치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현 /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국가대표 출신 김시현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유현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시현은 이달 초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첫 톱10(공동 10위)을 기록했고,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신인상포인트 1위(585점)에 올라 있는 김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노린다.

김시현은 "비가 오고 나서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줘서 핀에 가깝게 떨어뜨릴 수 있었다. 그래서 버디를 더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여기에서 대회를 치른 것이 세 번째인데, 처음부터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경험이 없었지만 지금은 원하는 거리를 남기고 버디를 잡으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전의 비결도 밝혔다. 김시현은 "투어에 적응을 한 것 같다. 또 최근 퍼터를 바꾸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퍼트가 잘 들어가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김시현은 "1, 2라운드 때처럼 잘 치려고 하기 보다는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칠 생각"이라면서 "지난 대회 연장전 때는 조금 떨려서 어프로치 같은 것을 잘 못해서 아쉬웠다. 한 번 경험을 한 만큼 이번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시현은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우승을 하고 신인상을 받으면 좋을 것 같고, 우승을 하는 대회가 이번 대회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유민과 이동은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 그룹과 2타 차 3위에 자리했다. 박지영과 유지나, 박서진(아마추어)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는 4언더파 140타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와 마다솜, 고지우는 3언더파 141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가영, 임희정은 2오버파 142타로 공동 34위, 방신실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4오버파 148타로 공동 52위, 이예원은 5오버파 149타로 공동 60위에 자리하며 컷을 통과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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