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4.21 17:56:06
기사입력2025.04.21 17:56:06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21일 오후 8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삼척시청(14승 1무 6패, 승점 29점)과 4위 부산시설공단(12승 9패, 승점 24점)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삼척시청이 2승 1패로 앞섰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삼척시청이 86득점(평균 28.6골)을 했고, 81실점(평균 27골)을 했다. 이는 삼척시청의 전체 평균보다 골도 많고 실점도 많다. 삼척시청은 시즌 통틀어 565득점(26.9)에 511실점(24.3)을 했다.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공격도 강했지만, 상대의 공격에 수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부산시설공단은 삼척시청을 상대로 81득점(평균 27골)을 했고, 86실점(평균 28.6골)을 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번 시즌 통틀어 545골(25.9골)을 넣고 526골(평균 25골)을 내줬기에 삼척시청을 상대로 공격적이었지만, 상대의 공격에 수비가 무너졌다는 얘기다. 어쨌든 두 팀의 대결은 공격적이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시즌 흐름을 보면 삼척시청은 갈수록 조직력을 갖춰갔고, 부산시설공단은 기복을 보였다. 삼척시청은 1라운드 4승 1무 2패, 2라운드 4승 3패를 기록하며 3, 4위권을 달리다 3라운드에 6승 1패를 질주하며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연패 기록이 단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며, 갈수록 장점인 조직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시설공단은 1라운드 3승 4패, 2라운드 4승 3패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을 달렸다. 연패로 하락하다 5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더니 다시 연패에 빠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눈에 보이는 어이없는 실책을 줄이지 못해 고전했는데 3라운드에 5승 2패로 반등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척시청은 속공과 윙 공격이 활발한 팀답게 레프트윙 전지연이 98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김보은이 97골, 허유진이 73골, 김민서가 66골, 강주빈이 62골 등 전반적으로 고른 득점을 보였다. 여기에 가장 강력한 무기인 박새영 골키퍼가 291세이브(39.38%)로 세이브 1위에 올랐는데 4골과 2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박새영으로부터 시작되는 속공을 부산시설공단이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15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김다영이 91골, 권한나가 72골, 송해리가 47골, 신진미가 42골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1골을 넣은 이혜원의 비중이 큰 편이다. 김수연 골키퍼는 271세이브(36.38%)를 기록하며 세이브 2위에 올랐는데,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지막에 승패를 결정짓는 2개의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백전노장인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과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의 전략 대결도 기대된다. 삼척시청 2020-21시즌부터 5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부산시설공단은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가 교체되면서 어렵게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부산시설공단은 선수층이 두껍고, 키가 크고 롱슛이 강한 팀이라 어려운 상대다. 우리는 신장이 작지만, 일단 수비를 강화하고 박새영 선수의 선방에 이어 미들 속공으로 전개하는 거는 변할 수 없으니까 이걸 더 극대화해서 좋은 경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은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까지 왔는데 다행히 경남개발공사하고 삼척시청하고 빠르고, 좋은 피벗과 강한 골키퍼 등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같이 대비해 훈련했던 부분이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워낙 치열했기 때문에 우선 선수들 몸 관리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서 끝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다. 힘든 상황일 때도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해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