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서장훈과 조나단이 부자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철학을 배운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EBS·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서장훈, 조나단, EBS 김민지PD, E채널 박소현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서장훈이 부와 성공을 일군 '진짜 부자'를 찾아가 그들의 비결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자들의 인생 스토리와 돈에 대한 철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해 줄 예정이다. 김민지PD는 부자 섭외 기준에 대해 "제목에 '백만장자'가 붙어 있다 보니까 돈이 많은 부자들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단순히 경제적 성공에 초점을 맞춰서 섭외하진 않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지혜나 철학, 가치를 가진 부자들을 섭외하려고 했다"며 "이번 섭외는 특히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다. 수백 통의 레터를 보내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삼고초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프로그램의 주제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어떻게 버는가는 중요한 주제다. 여러 콘텐츠에서 부자가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저희는 자산의 규모를 늘리고 싶은 마음보다 인생의 목적을 찾는 것"이라며 "기획을 하면서 돈과 행복의 관계라든지 '인생의 풍요를 가져올 수 있는가'란 철학적인 질문도 스스로 하게 됐다. 궁극적으로 행복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국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국인데 모범이 될 수 있는 진짜 어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소현PD는 서장훈, 조나단을 캐스팅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PD는 "처음에 기획안을 받았을 때 서장훈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워낙 솔직하고 가식 없는 MC인데 그런 분이 백만장자를 만났을 때 어떤 질문을 할지 궁금했다. 지금 촬영 중인데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조나단은 워낙 착하고 생각이 깊더라.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해 A, B, C를 짜는 등 생각이 깊었다. 서장훈과 백만장자들 앞에서도 쫄지 않고 MZ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처음 프로그램 제의를 받았다는 서장훈은 "부자분들의 삶을 우리가 한번 되돌아보고 지금 현재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는 것"이라며 "돈에 대한 가치는 그 다음이라 생각한다. 과연 어떤 게 진짜 성공이고 부인가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선되는 건 그분들의 삶을 진솔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을 향한 궁금증도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 솔직하고 편하게 얘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조나단은 방송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돈을 보내는 것도 핸드폰으로 한번에 다 하다 보니까 이것에 대한 크기가 작아진 느낌이 있었다"며 "이제는 뭘 주문할 때도 꼼꼼하게 얼마나 나가나 보게 되고 얼마를 쓰는지도 보게 된다. 내 경제 습관 자체를 조금 더 철저하게 하고 가계부를 쓰는 습관도 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20대이기도 하고 계속 나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계속 바쁘게 살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부자분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이 많아서 포화 상태가 되는데 저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생각을 하고 천천히 스스로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