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3승 5패(승점 10)를 기록, 삼성화재(승점 7)와 한국전력(승점 8), OK저축은행(승점 9)을 제치고 단숨에 4위까지 도약했다. 경기 후 우리카드 파에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에스 감독은 "자신감이라고 하는 것이 종이 한 장 차이다. 그것이 우리쪽으로 오나 상대쪽으로 오나 그 차이다. 오늘은 우리쪽으로 넘어온 것 같고, 그 얇은 차이가 우리가 3-0으로 이길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카드는 이승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파에스 감독은 "이승원 선수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가 플레이하던 방식과 다르게 경험이 녹아나는 플레이를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1세트에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2세트 중간에 교체를 한 부분은 서브와 블로킹에 강점을 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승원 선수가 그 부분이 약하기에 한태준 선수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원 선수의 경기력은 기대했던 수준에 닿았다. 정성규 선수의 서브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의 승리 요인은 단연 승부처에서 나온 블로킹과 서브였다. 파에스 감독은 "작년에 부임하고부터 서브에 대한 중요성과 마음가짐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했다. 서브 범실에 신경을 쓰기 보단 서브를 통해 상대를 어떻게 흔들 수 있는 지를 강조했다"면서 "블로킹은 서브에 대한 결과물이다. 서브가 강하게 잘 들어갔을 때 블로킹 자체가 잘 나올 수밖에 없다. 오늘은 서브와 블로킹이든 우리가 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잘했기에 둘 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 최고의 선수는 아라우조였다. 아라우조는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서브 에이스 등 삼성화재의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김상우 감독은 "아라우조 선수는 경험이 많아서 노련한 선수다. 그는 오늘 승리가 우리 팀의 향방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우리가 열흘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공격에 관해서 많은 변화와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오늘 보여졌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공격수들이 잘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따.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