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토론토는 6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뉴욕 양키스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13-7로 승리했다. 1차전을 10-1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린 토론토는 이번 경기에도 승리하면서 ALCS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토론토가 ALCS에 진출한다면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반면 양키스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배하게 되어 수세에 몰렸다. 토론토 선발투수 트레이 예새비지는 5이닝 무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만루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2회말 달튼 바쇼가 2루타를 친 뒤 애런 저지의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무사 3루에서 어니 클레멘트가 프리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회말엔 데이비스 뉴나이더의 볼넷,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의 1타점 1루수 땅볼, 바쇼의 1타점 2루타,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토론토가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4회말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안타, 마일스 스트로우와 조지 스프링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1사 만루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바뀐 투수 윌 워렌의 95.8마일(약 154.2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커크의 안타에 이은 바쇼의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11-0까지 격차를 벌렸다. 토론토의 기세는 꺼지지 않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프링어의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12-0을 만들어 승기를 굳혀갔다. 양키스는 6회초 2사 2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를 희망에 불을 지폈지만, 토론토가 6회말 바쇼의 멀티 홈런이 터지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라이언 맥마흔의 안타, 폴 골드슈미트,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저지의 1타점 적시타, 코디 벨린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벤 라이스의 1타점 2루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7-13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후 위기 없이 양키스의 타선을 막아내며 13-7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시애틀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시애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는 4.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다. 타선에선 조지 폴랑코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타릭 스쿠발은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