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 인기를 실감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임윤아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요즘 '폭군의 셰프'가 난리다. 방영 첫 주 만에 넷플릭스 42개국 1위, 화제성 지수 1위, 시청률 12.7%다"라며 박수를 쳤다. 임윤아는 "아침에 눈을 뜨면 시청률부터 확인한다. 시청률이 올라오는 시간대가 있다. 자다가 일어나서 찾아보고 새로고침도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폭군의 셰프' 인기를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가 '유퀴즈' 섭외 연락을 받고 체감하게 됐다. 또 사람들이 마주치면 '연지영 씨'라고 얘기해 주고, 드라마 속 태권도 장면을 얘기하시는 걸 보면서 많이 봐주시는구나 했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도 재밌다고 해줬다. 얼마 전에 티파니 언니 생일이었다. 언니 생일이랑 소녀시대 데뷔일이 4일 정도밖에 차이 안 난다. 소녀시대 데뷔 19주년 겸, 생일파티 할 겸 모인 건데, 그럴 때마다 단체 사진을 올려서 SNS에 올리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여럿이 모이면 계산은 누가 하는가"라고 물었다. 임윤아는 "그때마다 다르긴 한데, 그날은 제가 촬영으로 스케줄이 바빠서 언니 선물을 못 샀다. 그래서 제가 선물처럼 결제를 하고 갔다. 보통은 주최자가 할 때가 많다"며 웃었다. 임윤아는 극 중 유명 셰프 연지영 역을 맡았다. 조선시대로 향한 연지영은 수라간 최고 요리사 '대령숙수'로 활약한다. 임윤아는 "칼질과 요리의 95% 정도는 제가 다 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요리 학원 다니면서 연습했다. 자문 선생님과 셰프님들에게 가서 따로 요리를 배웠다. 요리가 매개체가 돼서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요리가 진짜 중요했다. 그래서 연기를 하는데 기억력 테스트처럼 요리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숙지한 상태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리 동작 연습을 현장에서도 엄청 했다. 퀸넬(숟가락으로 모양을 잡아 만든 둥근 형태의 음식)을 위해서 쉬는 시간이 되면 슛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연습하면서 지냈다"며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손에도 감정이 담겨 있는 느낌이 들었다. 결과물로 연지영 셰프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니까 플레이팅 자체에도 신경 쓰게 되더라. 연지영의 요리가 곧 제 연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플레이팅 하는데 같이 가서 의견도 많이 내고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헌 역의 이채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앞서 '폭군의 셰프'는 촬영 약 한 달 전 주연 배우 교체를 겪은 바 있다. 임윤아는 "바른 청년 같은 친구다. 준비 시간이 짧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배워야 하고 준비할 게 많은데도 다 장착해서 현장에 나타났다. 이헌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1>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 외에도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영화 데뷔작 '공조'를 비롯해 '엑시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승승장구 중이다. 유재석은 아이돌 활동만으로 바쁘던 시기에 일일드라마까지 소화한 것에 놀라며 "이게 가능했냐"고 물었다. 임윤아는 "잠을 거의 못 잘 때도 많았다. 제 기억에는 'Gee'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졸다가 깨서 촬영했다. 그 당시에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다. 팀 활동이다 보니 제가 지쳐 있는 상태로 임하게 되면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 다른 활동으로 인해서 또 다른 활동을 소홀히 한다는 느낌을 어느 쪽에도 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에 대해서는 "그런 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저는 제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잘 해내면 좋게 봐주시는 게 있다"며 "먼저 얼굴을 비춘 활동의 인기로 얻게 되는 기회들이 활동하면서 생겨나는 게 분명히 있다. 그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그 다음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모두를 끄덕일 수 있을 만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안 그러고 싶어도 끄덕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기지 않을까. 제가 하기에 달려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18세에 데뷔해 현재 30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정말 바쁘게 지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만큼 추억도 많고 항상 일을 하면서 다음 스텝이 일이다 보니까 정작 제 스스로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있는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휴식 시간이 생기면 '이렇게 마냥 쉴 수 없어'란 욕심이 앞서서 쉬는 시간에도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이렇게 세팅했을 때 일찍 끝나면 조금 아깝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폭군의 셰프' 종방연 때 회식을 완전히 리드했다고?"라고 물었다. 공개된 영상 속 임윤아는 신발을 벗고 의자에 올라가 "'폭군의 셰프' 대박! 포상휴가 가자!"라고 외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정말 많은 분들이 계셨다. 저는 식당 앞쪽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저 끝에 앉아 계신 분들은 높이가 안 보여서 제가 서 있어도 잘 안 보인다더라. 의자 위로 올라가라고 하셔서 그런 자리에서 저도 방송 같은 바이브가 나오더라. 덕분에 분위기도 좋아졌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