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모 BJ가 여성에게 약물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BJ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BJ와 남자친구가 공모해 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전해졌다. 사건 제보자 A씨는 1년6개월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깊은 관계를 맺었다. 그러다 지난 8월, 남자친구의 지인을 함께 만나게 됐다. 과거 2~3번 정도 만났던 지인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이며 BJ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A씨 커플에게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하겠다며 커플 방송을 제안했다. 망설이던 A씨는 남자친구의 설득에 결국 결국 방송을 수락했다. 방송을 위해 제부도로 향하던 중, 남자친구가 편의점에서 위스키를 구매하는 것에 A씨는 이상함을 느꼈다.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술을 구매한다는 점과 자신이 위스키에 약하다는 사실을 남자친구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BJ에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또 이상한 점은 여자친구를 놔두고 곧 만날 BJ와 20분간 긴 통화를 한 점이었다. 남자친구는 "BJ가 심심할까 봐"라며 어딘가 석연치 않은 설명을 했다고. 그렇게 펜션으로 간 A씨 커플. 이미 방송 준비가 끝난 상태였고 술도 따라져있었다고. A씨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했으나, 생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 요구에 위스키를 3잔 정도 마셨다. A씨가 어느 순간 정신을 잃었으며 눈을 떴을 땐 BJ가 자신을 강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옆에서 그냥 있었다. 너무 놀라 소리지르니 BJ는 빠르게 밑에 층으로 내려갔고 그와 동시에 동영상 카메라 띠링하고 꺼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하는 짓이냐고 그랬는데 아무렇지 않게 '왜 왜 무슨 일이야? 뭐가?' 이러더라"고 말했다. BJ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통화 내용에서 BJ와 통화를 하며 A씨에게 약물을 술에 타 먹이자고 공모하고, 성적 취향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눈 사실을 알아냈다. 두 피의자는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