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라디오스타' 장근석이 부동산 부자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 16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장근석, 이홍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김신영이 출연한 '월드클래스, 나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으로 꾸며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수도권 가구 기준 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2049 시청률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은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작년에 갑상선암이 발견됐지만, 의료 대란 여파로 10개월 동안 수술을 받지 못했다"며 투병 당시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당시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며 완치 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고백했다. 장근석은 현재 일본에서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솔로와 유닛은 물론, 5인조 밴드까지 조직해 버스킹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70대 팬들도 EDM 공연장에 오신다"며 남다른 팬 연령층을 공개했다. 장근석은 최근 일본 시부야에 건물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당황하면서도, "그게 바로 제 건물 맞다"며 의외의 부동산 토크를 펼쳤다. 김신영은 "그 건물 앞에 여성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고, 장근석은 "어떻게 아시냐. 카페 맞다"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체질을 인증하며 청양고추, 쥐똥고추 먹방에 도전했다. 이어 콜라를 원샷하고 드라마 명대사를 읊으며 완주, "이제 다양한 활동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이홍기는 이날 일본의 한 매체에서 '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인 1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일화를 꺼내며 "음식 비교 예능에서 일본산 전을 두껍고 맛없다고 평가했다가 안티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장근석은 "열애설이 진짜 이유 아니냐"고 짓궂게 덧붙였고, 이홍기는 일본 톱스타 시노자키 아이와의 열애설에 대해 "그 당시엔 아니었다. 지금은 친구다. 파급력이 워낙 커서 지금도 댓글이 달린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화농성 한선염을 앓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8번 수술했고 지금은 증상이 줄어든 상태다. 덕분에 병 홍보대사까지 됐다"고 밝혀 건강 고백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리더 수빈은 이날 공중파 토크쇼 첫 출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 RM은 "실컷 나대고 와라", 세븐틴 승관은 "걱정하지 말고 그냥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빈은 MC들의 음식 닮은 꼴 개인기를 준비해 '식은 김치만두' '알감자' 등 기상천외한 별명을 선물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수박 3초 클리어 개인기를 선보이며 "이틀간 연습하며 한 통을 다 먹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이날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태블릿에 저장된 '생활 연기 영상'의 주인공이라는 반전 인맥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이 작품 구상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제 파일을 보신다고 하더라. 문자로 영상도 직접 보내주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에게 "앤 해서웨이 느낌으로 연기해 달라"는 디렉션을 받은 이색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어 '헤어질 결심'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등학생 시절 노래방에서 촬영한 UCC 영상이 대만 엽기 사이트 동영상 1위를 기록하고, 프랑스 국제 엽기 영상 대회에서 9위까지 올랐던 사연도 전해졌다. "김신영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한국 뚱뚱녀의 끼'라며 알려졌다"는 설명에 모두가 놀랐고, "칸 진출 전 과거 정리부터 하자"고 너스레를 떤 김신영은 흑역사를 유쾌하게 소환했다. 최근 1인 법인을 설립한 그는 "IP 상표 17개, 특허 7개를 등록했다"며 '사업가 개그우먼'으로서의 저력도 과시했다. 이어 "'정오의 희망곡'을 14년째 진행 중이다. 2029년 골든 마우스가 목표"라고 전하며 장수 DJ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한편 23일 방송은 임원희, 이기찬, 이상준, 윤형빈이 출연하는 '짠한형님'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