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성한 두산은 35승 3무 48패를 기록, 9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46승 3무 38패로 전날 LG 트윈스와 공동 2위(47승 2무 37패)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의 선발 최민석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패전은 면했다. 불펜으로 나선 박신지가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케이브가 멀티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의 선발 홍민기는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데뷔 첫 승 기회를 놓쳤다. 불펜으로 나선 김강현이 0.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두산이었다. 2회말 1사 후 김재환이 안타 치고 나갔고, 박준순의 땅볼로 주자가 교체됐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명진이 홍민기의 초구 151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냈다. 이 타구에 박준순이 홈을 밟으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4회까지 침묵하던 롯데는 5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5회초 선두타자 장두성이 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한태양도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롯데가 1-1 균형을 맞췄다. 롯데의 흐름이 계속됐다. 황성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형이 좌중간 3루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3루 찬스에서 나선 레이예스는 최민석의 2구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포를 뽑아냈고, 롯데는 4-1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1사 후 정수빈이 바뀐 투수 정현수에게 2루타를 뽑아냈다. 케이브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양의지가 교체 투입된 김강현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기세를 올린 두산이 대포로 바짝 추격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명진이 김강현의 2구 144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0m의 좌월 홈런을 뽑아내면서 3-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도 팽팽하게 맞섰다. 7회말 1사 후 황성빈이 바뀐 투수 박신지의 4구 149km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박찬형이 땅볼로 물러난 뒤 레이예스의 고의4구로 롯데는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전준우가 친 땅볼 타구에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으로 들어왔고, 롯데는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두산이 빅이닝을 완성했다. 8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롯데는 마운드를 김진욱으로 급히 교체했지만, 김진욱은 케이브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을 가져온 두산은 또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2점을 추가하며 한 이닝 4득점을 올렸고, 7-5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이브가 9회초 또다시 대포를 쏘아올리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택연은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팀의 8-5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