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문화재 훼손 혐의를 받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일 고발인 A씨는 경북 안동 병산서원 문화재 훼손 혐의로 고발된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측 피의자 3명에게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건축가 민서홍은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이 병산서원 건축물에 못을 박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을 문화유산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서에 고발했다. 약 한 달 후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피의자들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청했고, 이에 안동경찰서는 재수사를 거쳐 이들을 재송치했다. 그러나 안동지청은 피의자들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 이웅희 감독은 지난달 11일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무조건 저희가 잘못한 것이 맞다"며 "관련 촬영분은 전부 폐기했다. KBS 차원에서도 기존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해 새롭게 마련한 상태"라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