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 나선 백종원, 이번엔 지역축제 식자재 유통기한 의혹 '첩첩산중' [ST이슈]

최종수정2025.06.14 11:23:46
기사입력2025.06.14 11:06:46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지역축제 식자재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PD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는 "백종원이 지역 축제에 목숨 거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재환 PD는 "백종원이 왜 그렇게 지역 축제에 목숨을 거는지, 최소 100개 이상 지역 축제를 장악하려는 백종원의 최종 목표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오늘 주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지역 축제 왜 음식은 개판일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PD는 해당 주제를 뒷받침하는 제보라며 영상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먼저 김 PD는 "백종원이 지난 4월 '장사천재 백사장' 촬영하러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녹화된 거다. 더본 사내간담회 줌 영상이다.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공개해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더라"고 말했다. <@1> 공개된 영상에서 백종원은 "축제에 왜 이렇게 신경을 쓰냐면 우리 같은 외식브랜드에서 중요한 요소다. 직영 매장을 직접 운영해서 테스트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1년에 지역 축제 10개만 하면 3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만들고 검증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환PD는 지자체와 더본코리아의 공조 방법을 공개했다. 김 PD는 "지자체는 더본코리아 맞춤으로 지역 축제 컨설팅 용역 사업공고를 낸다. 다른 업체들이 경쟁자로 지원하지 못하도록 '학술용역'이라는 카테고리로 공고를 내기도 한다"며 이로 인해 더본코리아가 쉽게 낙찰된다고. 이후 "지자체는 백종원TV 유튜브 홍보비까지 포함해서 거액의 컨설팅 비용을 안겨주고, 축제에 하나에 30개 정도 부스를 차리면, 상당수는 친한 지자체 관계자, 새마을 부녀회, 청년회 등이 차지한다. 이들은 더본코리아의 식자재를 납품 받아 간단히 조리해 마진을 챙긴다"고 주장했다. 축제 음식에 지난 재료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PD는 지난 2024년 10월 백종원의 고향 예산 지역에서 진행된 삼국축제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그해 10월 17일~20일 진행된 예산 삼국축제에서 사용된 더본코리아의 식자재 사진도 공개했다. 당시 예산 상인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더본코리아와 식자재 창고를 같이 사용해 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줄어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근 더본코리아는 자사 제품인 '빽햄' 관련 논란부터 감귤맥주 함량 허위 표기, 원산지 표기 오류, 농지법 위반 의혹, 축제 현장의 위생 문제 등 각종 의혹이 휩싸였다. 위기에 봉착한 더본코리아는 여러 차례 사과와 기업 쇄신을 약속했다.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백종원은 계속되는 논란에 대한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지난달 6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본코리아는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하며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에 힘쓰겠다 약속했다. 이달 말에는 가맹점주와의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한 상생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겠다고도 발표했다. 그럼에도 더본코리아를 향한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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