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선제골·오현규 쐐기골…홍명보 감독의 교체술은 정확했다

최종수정2025.06.06 05:13:40
기사입력2025.06.06 05:13:40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를 기록,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본선 진출로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설영우-조유민-권경원-이태석이 포백을 이뤘고, 황인범과 박용우가 중원을 책임졌다. 이강인과 황희찬, 이재성이 2선을 구축했고, 오세훈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까지 상대의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었고, 패스 미스가 빈번하게 나오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후 전반 23분 알리 아하마디가 헤딩을 시도하려는 조유민을 향해 발을 높게 들었고, 접촉까지 일어났다. 기존의 판정은 옐로카드였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바뀌며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한국은 골대를 2번이나 때리는 등 이라크의 골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카드가 있던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18분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박스 안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은 김진규에게 볼을 보냈고, 김진규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또한 후반 14분 오세훈을 대신해 오현규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8분 이재성을 빼고 K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를 출격시켰다. 그리고 이 교체술 역시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후반 36분 황인범이 하프라인에서 한번의 턴 동작으로 상대 선수 2명을 가볍게 벗겨낸 뒤 침투하는 전진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전진우는 중앙쪽으로 달리고 있던 오현규에게 볼을 전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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