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6.02 15:59:21
기사입력2025.06.02 15:47:53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불꽃야구' 4화도 삭제됐다. 공개됐던 모든 회차는 높은 조회수를 얻으며 관심 받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저작권 침해 신고'로 시청이 가로막히고 있다.
2일 기준 '불꽃야구' 공식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동영상 목록에는 '불꽃야구' 4화가 사라진 상태다.
온라인 상에 공유되고 있는 시청 링크로 접속하면 '이 동영상은 주식회사 JTBC,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확인된다.
'불꽃야구' 4화는 지난달 26일 공개되자마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문 자막까지 추가하는 노력도 기울였으나, '공개되지 않은 동영상입니다'란 안내 문구만 확인된다.
이번 4화뿐만 아니다. 지난달 5일 공개됐던 '불꽃야구' 1화부터, 2화, 3화까지 모두 JTBC의 저작권 신고로 시청이 막혔다. JTBC와 스튜디오C1 사이의 갈등이 여전히 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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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스튜디오C1을 이끌고 있는 장시원 PD와 '최강야구'를 함께한 바 있다. '최강야구'는 전 시즌 모두 야구 팬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으며 야구 예능계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시즌4를 앞두고 JTBC가 스튜디오C1 측의 제작비 과다 청구를 문제 삼으며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손절'을 선언했다. 현재 새로운 제작진과 멤버들로 시즌 4를 준비 중에 있다.
C1 장시원 PD는 "명예를 훼손하는 의혹제기"라며 JTBC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대부분의 '최강야구' 기존 멤버들과 새 예능 '불꽃야구'를 론칭하며 독립적인 저작권을 주장 중이다. 하지만 JTBC는 이 점이 '최강야구'와 유사한 콘텐츠라며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C1측의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다. "다른 이름으로 촬영, 제작을 강행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들이니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제작 강행이 계속된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 속 '불꽃야구'는 유튜브로 플랫폼을 옮겨 영상 공개를 강행 중이다. 쇼츠 영상, 예고 영상, 선공개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현재 동영상 93개, 구독자 수는 55만명을 돌파했다. 각 본편이 공개되는 날은 동시 접속자수 20만 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만, JTBC의 유튜브 신고로 공개된 본편 모두 목록에 남아있지 않다.
스튜디오C1은 영상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유튜브 시스템상 영상이 재공개되기까지 약 1~2일에서 10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복구된 영상은 아직까지 없다. 저작권 침해로 인한 영상 삭제가 반복된다면 채널에게 패널티가 쌓인다. 채널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도 직면한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 '불꽃야구' 팬들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에 관한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관심을 독려하는 중이다. '저작권 침해'를 둔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갈등의 끝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