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2025.05.30 10:38:13
기사입력2025.05.30 10:38:13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더선은 29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올 경우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1년이 남아 있는 상태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자 팀에 남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손흥민 역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선은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그의 고액 후원자들은 한국의 윙어를 최적의 후계자로 지목했다"며 "손흥민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가적인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우디 리그를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우디 클럽들은 올 여름 모하메드 살라를 노렸다. 그러나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고 프리미어리그(EPL)에 남게 되면서 손흥민에게 관심을 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30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올렸는데, 손흥민이 리그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은 토트넘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1도움)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 역시 올 시즌을 17위(11승 5무 22패, 승점 38)로 마쳤다. 이는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 승점 38점 또한 종전 최저치였던 1997-1998시즌(승점 44)에 단 6점이 낮은 수치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16년 차인 손흥민 역시 우승을 거머쥐며 무관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더선은 이에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며 "토트넘은 수익성이 좋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손흥민의 이적료로 발생하는 막대한 금액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을 위한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