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아스톤 빌라가 오심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빌라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빌라는 19승 9무 10패(승점 66·골득실 7)를 기록, 6위에 자리하며 뉴캐슬(승점 66·골득실 21)에 밀려 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빌라는 전반을 마치기 직전에 큰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추가시간 빌라의 백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를 라스무스 호일룬이 잡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그 과정에서 마르티네스가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여겨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1>이후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문제 상황은 또다시 터졌다. 후반 28분 빌라의 공격수 모건 로저스는 맨유의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볼을 잡지 못한 것을 가로챘고, 그대로 득점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주심은 로저스가 바이은드르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반칙을 선언했고, 이는 비디오판독(VAR) 조차 검토하지 않은 채 그대로 득점 취소로 이어졌다. 그렇게 승기를 잡는 것에 실패한 빌라는 아마드 디알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뒤 0-2로 패배해 UCL 진출 티켓을 눈 앞에서 놓쳤다. 경기 후 빌라는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빌라는 "구단은 심판 배정과 관련해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항의서를 보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심판이 배정됐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번 경기의 주심은 토마스 브래몰 주심으로 리그 심판 10명 중 두 번째로 경험이 부족한 심판이다"라며 불만을 보였다. 이어 "로저스의 득점 장면 오심은 우리가 UCL 진출을 하지 못한 상황을 초래했다. 이는 VAR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판 배정과 VAR 규정에 대한 개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라가 탈락하게 되면서 UCL 진출 티켓은 1위 리버풀(승점 84), 2위 아스널(승점 74),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1), 4위 첼시(승점 69), 5위 뉴캐슬 순으로 가져가게 됐다. 또한 유로파리그(UEL) 우승 팀인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까지 총 6개의 팀이 다음 시즌 UCL로 향한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