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SG 랜더스의 차세대 거포 고명준이 자신의 주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SS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SSG는 23승 1무 22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고명준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명준은 "일단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또한 오늘 팀 승리에 제가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명준은 오랜만에 4번 타자로 등장했다. 고명준은 "솔직히 타순에 대한 큰 부담감은 없다. 제가 4번이 되든 5번이 되든 그 타순에 맞게 하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에서 고명준은 생애 첫 3루타를 기록했다. 3회초 정준재가 번트 안타,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잭로그의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3루타를 만들어냈다. 고명준은 "들어오니 다들 생각보다 빠르다고 하더라. 다들 제가 (조)형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형우가 야수 통틀어서 제일 느리고, 전 제가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이 최근 코치와 훈련량을 많이 가져왔고, 그 부분에서 안 맞는 부분이 잘 잡혔다고 말했다. 고명준은 "이번 스프링캠프 때 제가 좀 좋았을 때여서 그 당시 영상을 좀 참고했고, 코치님이랑 많이 얘기하면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며 "제가 스프링캠프 때는 다리 폭을 좁게 잡았는데, 코치님이 최근엔 넓어진 것 같다고 하셔서 폭을 줄였다. 그러니 좀 더 잘 맞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3루타를 친 고명준의 다음 목표는 뭘까. 그는 "솔직히 기록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하다 보면 그런 부분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격뿐 아니라 고명준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때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는 "작년에 제가 1루가 처음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조금 더 괜찮은 것 같다.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을 '우리 팀에서 꼭 해줘야 되는 선수', '더 커줘야 하는 선수'로 바라보면서 현재 성적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에 고명준은 "제가 한참 안 되고 있을 때도 감독님이 많이 기용해주셨다. 최근 들어선 타석에서 삼진을 먹더라도 풀 스윙을 하는 모습을 원한다고 하셔서 타석에서 자신감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