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가수 겸 DJ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됐다. 구준엽 아내 고(故) 서희원의 모친 황춘메이는 12일 자신의 SNS에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모습을 게시했다. 사진 속 이들은 식사를 한 뒤 꽃다발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오른쪽에 서서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는 구준엽의 모습도 포착됐다. 황춘메이는 "올해 어버이날은 슬프게도 내 사위 구준엽이 희원이를 그리워하며 야위어가고 있다"면서 "또 다른 사위 마이크는 날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효심이 깊은 딸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딸 희제가 내가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걸 알고 동료에게 부탁해 희원이의 AI 영상을 만들어줬다"며 "많은 연예인과 대중들이 희원이를 기억해 주고, 내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꼭 힘을 내야겠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 서희원은 2001년 일본 만화 원작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톱스타다. 구준엽과는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 반대 등으로 1년 만에 결별했다. 고인은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파경을 맞았고, 구준엽과 20여 년만에 연락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에 걸려 숨을 거뒀다. 당시 구준엽은 SNS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