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불후의 명곡' 홍지민이 시청자들을 울린 무대로 우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705회는 '아티스트 주현미' 편 2부로 조째즈, 홍경민·은수형, 오아베, 홍지민, 에녹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4.9%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118주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2부의 포문을 연 조째즈가 '추억으로 가는 당신'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중절모와 선글라스로 스타일링한 뒤 미디엄 템포로 편곡된 무대에 재기 발랄한 댄스와 애드리브를 더했다. 주현미는 "조째즈에게서 풋풋하면서도 거침없고 자유로운 기운을 느꼈다"며 "저는 항상 이 노래를 애절하게 불렀는데 관객하고 소통하면서 이렇게 부를 수 있구나 놀랐다"고 칭찬했다. 홍경민과 데뷔 6개월 차 신예 은수형은 '잠깐만'을 선곡해 선후배의 케미를 뽐냈다. 유쾌하게 듀엣을 선보인 두 사람은 명곡판정단과 함께 댄스 타임을 유쾌하게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규모 댄서들과 합창단도 무대에 등장해 관객 모두를 하나로 모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현미는 "홍경민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끼가 어디서 나올까 생각한다. 역시 연륜은 못 속이는 거 같다. 은수형은 너무 흐뭇하게 봤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결과는 조째즈의 승리였다. 그는 홍경민·은수형을 제치고 1승에 성공했다. 세 번째 무대는 오아베가 호명돼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신사동 그 사람'을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아 통통 튀는 사운드로 선보였다. 보컬인 주현미의 딸 수연은 무대 내내 관객들과 호흡하며 신인답지 않은 음악적 깊이를 뽐냈다. 특히 무대 말미 주현미에게 다가가 얼굴을 맞대며 진한 애정을 표현해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눈물을 살짝 훔친 주현미는 오아베 무대에 대해 "좋아하는 음악을 맘껏 하면서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꾸미는 게 기특하고 감동적"이라며 "엄마는 오아베의 1호 팬인 거 잊지 마라. 노래해 줘서 고맙다. 참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대결에서 조째즈가 다시 한번 오아베보다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2연승으로 승자석을 지켰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홍지민은 '여인의 눈물'을 선곡하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위한 무대를 꾸몄다. 홍지민은 뮤지컬적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엄청난 흡인력을 발산했다. 특히 '섬집 아기'를 부르는 홍지민 어머니의 목소리가 삽입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함께 눈물을 흘린 주현미는 "홍지민의 '여인의 눈물'은 오롯이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가사로 들렸다.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하면서 불러본 적이 없었는데 가슴이 먹먹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국 홍지민이 조째즈의 3승을 저지하고 승자석을 탈환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짝사랑'을 선곡한 에녹이 장식했다. 에녹은 시작부터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기반으로 무대를 극적으로 연출했다. 연기에 이어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진, '뮤트롯'의 진수를 선보인 무대였다. 주현미는 "한 번만 보고 넘어가긴 아까운 무대다. 에녹은 항상 자신의 에너지로 무대를 꾸민다고 하던데, 무대에 대한 열정을 응원한다. 에녹 뮤지컬을 꼭 한번 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주현미는 2부에 걸쳐진 '아티스트 주현미' 편을 마치며 "무대에서 제 노래로 퍼포먼스를 펼쳐주는 걸 보니까 제가 활동했던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이 노래를 멋지게 불러준 후배들이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닿는다. 저에겐 정말 축제 같은 날이다. 이 시간은 잊지 못할 거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최종 우승의 기쁨을 거머쥔 사람은 홍지민이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5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