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이 예상된 가운데, 시리자와 유럽연합(EU)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자는 그리스 내무부가 개표 초반 상황을 토대로 발표한 1차 전망에서 득표율 36.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27.7%)을 꺾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시리자는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5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151석)을 확보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리자는 긴축 재정 철폐와 함께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을 대상으로 빚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로존 탈퇴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2400억유로(약 295조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대가로 연금 삭감 등 긴축재정을 추진해왔다.

시리자가 승리한다면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급진 좌파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또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대표는 최연소 총리가 된다.

또 일각에선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3위는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으로 6.3%(17석)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인 포타미(5.9%, 16석), 공산당(5.6%, 15석), 사회당(4.8%, 13석), 그리스독립당(4.7%, 13석) 등이 뒤를 이었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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