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장용준 기자]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의 입에 물티슈와 휴지 등을 넣은 울산의 모 어린이집 원장이 구속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2일 "아동학대범죄 등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울산시 북구 모 어린이집 원장 김모 씨(41·여)를 구속했다"라고 밝혔다.

울산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자료가 있고,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관되는 등 범죄사실이 분명했다. 또 피의자와 목격자들의 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보조금 관리법에 관한 법률 위반,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22개월 된 남자 원아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입에 물티슈, 손수건 등을 넣고 서 있게 하는 등의 학대를 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원장 김 씨는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울산 북구는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행정 조치를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시설폐쇄도 가능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이집 원장 구속, 이젠 사람이 무섭다" "어린이집 원장 구속, 내 아이는 집에서 키워야지" "어린이집 원장 구속,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용준 기자 life@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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