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족이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선고기일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故 오요안나 유족이 동료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선고기일을 27일로 결정했다.

A씨 측은 지난해 12월 유족이 소를 제기한 이후 법원에 별다른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무변론 판결 선고기일 지정 요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선고기일을 통지했다.

통상적으로 소장 접수 후 피고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원은 변론 없이 원고 측 주장을 인용하는 무변론 판결을 내린다. 만약 피고가 답변서를 제출할 경우 판결을 취소하고 변론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故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날씨 뉴스를 전해왔으나,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사망 소식은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12월 알려졌고,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7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23일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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