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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에는 피플즈 대표이사를 사임한 강지윤(한지민)이 새 회사를 차리고 유은호(이준혁)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회에서 피플즈는 200억대 투자 사기 의혹에 휘말리며 위기에 빠졌다. 이날 강지윤은 직원들 앞에서 피플즈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우정훈(김도훈)은 아버지 우철용(조승연)에게 "제가 졌어요. 아버지 회사로 들어갈게요. 집도 본가로 다시 들어가라면 들어갈게요"라며 "대신 강지윤에게서 피플즈를 뺏지 마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우철용은 "너를 팔아서 피플즈를 지킨다는 거냐. 네 몸값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냐"고 했다. 우정훈은 "당연히 만족 못 하실 겁니다. 형도 만족 못 하신 분이 저를 어떻게 만족하겠어요. 애초에 아버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해요? 형이 얼마나 애썼는데. 그깟 아버지 인정 받겠다고 형이 마지막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세요. 형처럼 못 하지만 흉내라도 내볼게요. 아버지가 원하시는 게 그거라면 그거라도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강지윤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강지윤은 우정훈에게 "고작 나가서 찾은 방법이 회장님 밑으로 들어가는 거야?"라며 "내가 선택한 거야. 싸울 거였으면 회장님이 무슨 짓을 하든 끝까지 버텼어. 정훈아 네 마음을 알아. 나 때문에 이러지마. 진짜로 나를 생각한다면 너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싸움을 끝내지마"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피플즈는 커리어웨이에 인수됐다. 강지윤은 우철용에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혜진(박보경)은 강지윤에게 "나한테 회사 뺏긴 기분이 어때?"라며 "투자 사기에 연루된 회사보다야 업계 1위 회사 테두리가 백배 낫지. 직원들도 인수 잘 됐다 생각할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김혜진에게 경찰이 찾아왔다. 경찰은 "이코닉바이오 김영민 대표가 자수했습니다. 진술 과정 중에 대표님 이름이 거론돼서요. 같이 서에 가주셔야겠습니다"라며 김혜진을 불러 조사했다. 강지윤을 만난 김혜진은 "너지? 네가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모르겠는데 이 정도로는 안 무너져. 네가 이긴 것 같아? 아주 신나 죽겠어?"라고 분노했다.
이에 강지윤은 "아뇨. 불쌍해요. 여전히 원망에 휩싸여 사는 선배가. 나는 이제 미움을 동력으로 살지 않아요. 죗값 받고 이 대표님한테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김혜진은 악에 받쳐 울부짖었다.
백수가 된 강지윤은 집에서 유은호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유은호는 "조금만 더 자고"라는 강지윤의 말에 계속해서 입맞춤을 하며 설렘을 폭발시켰다. 강지윤은 "아 진짜 유은호"라고 했고, 유은호는 "왜? 강지윤"이라며 "이제 대표 아니잖아"라고 반말로 달콤함을 더했다.
강지윤은 잠깐 당황하다가 "진짜 잘생겨서 봐준다"고 했고, 유은호도 "예뻐서 봐준다"고 받아치며 알콩달콩 케미를 보였다.
이후 강지윤은 집에 책상을 들여왔다. 그는 "나 다시 일 시작할 거고 사무실은 여기"라며 "누구의 도움 없이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 힘으로 일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은호는 책상에 같이 앉으며 "그럼 내 자리는 여기겠네. 책상 큰 걸로 잘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지윤은 "은호 씨 자리는 없어. 유은호 당신은 이제 해고야"라고 했다. 그는 "세림그룹에서 본사 인사팀 팀장을 찾고 있다. 나한테 의뢰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세림그룹 박소정은 강지윤에게 "강 대표, 일 다시 안 해요? 다음달에 프로젝트 착공 들어가요. 이게 다 강 대표 덕분이에요"라며 인사팀 팀장 채용을 맡겼다. 강지윤은 유은호에게 "인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리더십을 갖춘 인재는 아무리 찾아봐도 은호 씨밖에 없었어요"라며 "나 그동안 은호 씨한테 넘치게 받았어요. 그러니 이제 은호 씨만을 위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의 첫 후보자가 되어줘요"라고 부탁했다.
강지윤은 유은호의 딸 유별(기소유)에게 "아빠한테 축하할 일이 생겼어. 우리 같이 깜짝 파티 해주자"라며 유은호의 이직 축하 파티를 준비했다. 이들은 집으로 회사 직원들을 초대했고, 강지윤은 "여러분만 괜찮으시다면 저와 같이 다시 일해주실래요? 제가 새롭게 다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여러분이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서미애(이상희)는 "다들 올거죠? 나 혼자 시달리게 안 할 거죠?"라고 했고, 오경화(서혜원)는 "대표님이 필요하시다는데 와야죠"라고 기뻐했다.
유별은 강지윤과 함께 '위 컴퍼니(We company)'라는 새 회사 이름을 지었다. 유은호는 세림그룹으로 이직해 위 컴퍼니의 고객사로 강지윤을 만났다. 방송 말미 횡단보도에서 강지윤이 유은호에게 뛰어가 안기는 것으로 '나의 완벽한 비서'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다. 3회부터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였으며, 이날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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