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표현의 자유와 동의어가 돼 버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구호를 바꿔 타 종교를 모욕하는 자유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담은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Je ne suis pas Charlie)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 이후 14일 '생존자 특별호'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만평을 표지에 실으면서 이 같은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페이스북에는 "내가 샤를리다"는 주장에 대항해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구호가 퍼져 나가고 있다.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상징하는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테러로 목숨을 잃은 만화가들에 대한 증오 섞인 메시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테러를 비난하지만 샤를리 에브도의 무한한 표현의 자유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2011년 '아랍의 봄'과 관련해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표지에 실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 만평을 게재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강진영 기자 kangjin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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