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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노홍철 |
17일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는 '11명 잘 수 있는 럭셔리 노홍철 용산집 최초 공개'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노홍철은 서울 후암동에 있는 홍철책빵을 찾았다. 그는 "어저께 직원들끼리 회식하고 나는 2NE1 공연 보고 왔다"고 자랑했다. SNS에는 2NE1 공연을 관람하며 '저질 댄스'를 추는 노홍철의 목격담이 화제를 모았다. 노홍철은 "그 추억은 버릴 수가 없더라"라며 후기를 전했다.
이어 홍철책빵 건물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노홍철이 자는 침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노홍철은 "여기는 지금 내 집이다. 이 건물이 있잖아. 여기는 용도가 주택이고 나머지는 상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위스 게스트하우스의 기억을 살려 옛날 11명을 재웠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사람들이 잘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패션 사업가 이민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군대 선후임 사이라고 했다. 이민욱은 "제가 들어갔을 때는 '짬 차이'라 그러지 않나. (노홍철은) 너무 높은 병장님이었고 저는 완전 이등병이었다. 군대 있을 때도 항상 '가는 거야'를 했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20대 때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데 나는 아주 우수한 신체등급으로 입대했다"며 "입대를 했더니 내가 살던 세상이랑 놀랍게 다르더라"라고 군 생활을 떠올렸다.
이어 "군대가 좋았던 건 커플룩의 끝인 거다. 모두가 똑같은 목걸이(군번줄)와 똑같은 옷(군복)을 입는 거다. 너무 설렜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말투가 다르지 않나. 이 말투를 못하게 하더라"라며 "애칭으로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형님이라 했다. 그걸 안 좋아하더라. 그래서 (맞았다)"고 밝혔다.
이민욱은 "구타가 많은 부대였다. 경비소대라고 위병소 근무했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이등병을 PX 못 가게 했다. 나는 그냥 갔다"며 "이등병들은 다 손빨래를 해야 하고 선임들은 다 세탁기를 썼다. 내가 세탁기에 넣어도 상상도 못하지 않을까 해서 넣었다"고 군 생활을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하다가 크게 맞았다"며 "속옷에 이름을 쓰라 하는데 '미남'이라고 적었다. 미남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걸 꺼내다가 선임이 본 거다. 그래서 그때 무척 맞았던 기억이 난다. 그건 그 사람이 잘못된 게 아니다. 맞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나는 이해가 안 갔던 게 (이등병들은) 처음 들어왔으니까 제일 낯설고 불편한 공간이지 않나. 그런데 군대에서는 이상하게 이런 친구들을 제일 힘들게 하는 거다. 병장한테 말을 못 걸게 한다거나,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갔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민욱을 '욱쓰'라고 부르며 편하게 대해줬다고.
이후 노홍철은 "맞은 건 순간이었고, 고참들도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나랑 보초 나가면 시간이 빨리 가니까 나한테 잘해줬다.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에게는 귀인이다. 내 잘못으로 맞닥뜨리지 않아도 되는 타이트한 환경들을 맞닥뜨렸을 때 나를 잃지 않았더니 다른 전우들보다 더 편하지 않았냐. 그걸 경험하다가 우연히 연예계 생활을 했을 때 똑같은 거다. 내가 나왔을 때 '방송이 저급하다'고 했는데, 군대 덕분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될 거라는 걸 이미 검증을 했다. 군대 덕분에 어떻게 보면 방송에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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