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GG 박건우 "남은 야구 인생은 부모님을 위해"

입력2023년 12월 11일(월) 19:28 최종수정2023년 12월 11일(월) 19:28
박건우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의 박건우가 드디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우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전체 291표 중 139표(47.8%)를 받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무려 15년이 걸렸다. 박건우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년부터 주전 선수로 도약한 이래 모든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표심을 얻지 못했다.

특히 2017년이 아쉬웠다. 박건우는 당시 131경기에 출전해 177안타 20홈런 20도루 91득점 78타점 타율 0.366 출루율 0.424 장타율 0.582를 기록했다. 20-20 클럽과 더불어 외야수 스탯티즈 WAR 2위를 차지했지만, 로저 버나디나,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손아섭(NC 다이노스)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박건우는 130경기에 출전해 146안타 12홈런 70득점 85타점 타율 0.319 출루율 0.397 장타율 0.480의 성적을 남기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박건우는 "이 상을 받기까지 오래 걸렸다.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 다이노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다. 남은 야구 인생은 부모님을 위해서 야구하고 싶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제 박건우에게 남은 커리어는 NC 소속 우승이다. 박건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9경기에 출전해 12안타 1홈런 7득점 7타점 타율 0.343 출루율 0.368 장타율 0.486의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베어스 시절 가을만 되면 부진하며 새가슴이란 불명예를 얻었지만, 올해 활약으로 가을 징크스를 떨쳐냈다.

절대적 에이스 페디가 빠졌지만 NC는 2024년에도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차기 NC의 상징 김주원과 김형준을 발굴했으며, 신민혁도 빅게임피쳐로 자질을 보였다. NC 최고참 손아섭을 필두로 신구조화도 훌륭하다.

이번 가을 NC는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가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썼다.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기적을 연출했다. 그 중심에 박건우가 있었다. 박건우가 골든글러브의 기세를 이어 NC를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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