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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는 박 감독이 7일 밤 별세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이다.
박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등학교와 경희대, 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우승에 기여했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나서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박 감독은 1970년대 전남기계공고를 전국대회 우승시키며 감독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서울시청팀을 맡아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박 감독은 1980년부터 1983년까지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세계 청소년대회에 2회 참가했다. 특히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대회(현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때 해외 언론은 한국을 '붉은 악령'이란 별명으로 불렀고, 이는 훗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즈의 이름이 '붉은 악마'로 정해진 계기가 됐다.
박 감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던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대패하며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1989년에는 신생팀 일화 천마 감독을 맡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1년 창립한 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았고, 이후 대구FC와 성남FC의 감독을 역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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