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가장 먼저 시즌 3승(종합)

입력2023년 09월 10일(일) 16:58 최종수정2023년 09월 10일(일) 16:58
박지영 / 사진=권광일 기자
[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지영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689야드, 본선 66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이예원과 이가영, 김민별(이상 1오버파 28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박지영이 유일하다.

박지영은 지난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6년 6월 S-0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고, 이후 2018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2021년 11월 S-OIL 챔피언십, 2022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의 숨은 강자였던 박지영은 2023시즌 들어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는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데뷔 첫 한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박지영은 기세를 몰아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올 시즌 KL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라서며,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선두 이가영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지영은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이가영이 4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한 사이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박지영과 이예원, 이가영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이가영은 7번 홀과 9번 홀, 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박지영은 9번 홀 보기로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예원도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박지영과 이예원이 공동 선두가 됐다.

뒷심에서 앞선 선수는 박지영이었다. 박지영은 14번 홀 티샷이 카트 도로로 향하는 위기 속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타수를 지켰다. 반면 이예원은 15번 홀에서 서드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보기를 범했다. 그사이 15번 홀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를 추가한 박지영은 순식간에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났다. 이후 박지영은 남은 두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영 / 사진=권광일 기자

박지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해서 기쁘다. 메이저 우승이 물꼬를 튼 만큼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자신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최대한 전략을 지키고,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전략으로 코스에 나왔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영은 정규투어 데뷔 이후 8시즌 동안 4승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3승을 쓸어 담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 시즌 다승도, 메이저대회 우승도 올해가 처음이다. 박지영은 "전체적으로 비거리가 늘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쇼트게임도 예전에 비해 좋아져서 스코어를 줄이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또 다승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너무나 컸기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선전의 비결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지영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440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1위 이예원 448점) 또한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보태며 상금 랭킹에서도 2위(9억2313만1052원)를 유지했다. 1위 이예원(9억8938만4197원)과 6625만3145원 차이다. 평균타수에서는 70.4333타로 1위를 지켰다.(2위 이예원 70.6769타) 지난 2015년 신인상 수상 이후 다시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가 왔다.

박지영은 "대상도, 최저타수상도 타고 싶지만 남은 대회가 많고 큰 대회도 많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영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예원은 15번 홀 보기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이예원은 상금 랭킹에서 1위를 지키며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고,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평균타수에서는 70.6769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가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역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김민별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공동 10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또한 신인상포인트 2017점을 기록, 황유민(195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대상포인트 415점에 머무르며 이 부문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K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섰던 전인지는 17오버파 305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