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KT 위즈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결정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벤자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키움에 승리를 내줬던 KT는 벤자민의 호투에 힘입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온 벤자민은 KBO 포스트시즌 첫 승을 노린다.

초반부터 안정적이었다. 1회 김준완(2루수 땅볼)-임지열(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에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견수 뜬공, 김태진에게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낸 뒤 이지영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좋은 투구가 이어졌다. 3회 역시 신준우와 송성문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김준완에게 투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4회 들어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임지열을 1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이정후에게 안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푸이그-김태진을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 스스로 위기를 빠져나왔다.

이윽고 다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나갔다. 5회 이지영(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신준우(삼진)-송성문(좌익수 뜬공)을 상대로 모두 아웃카운트를 뺏었다.

6회에는 김준완을 3루수 땅볼, 임지열을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위기에 놓였다. 7회 푸이그와 김태진을 각각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지영-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자신의 역할을 끝냈다.

KT 벤치는 8회 들어 후속투수로 박영현을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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