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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해설위원 / 사진=DB |
두산 관계자는 12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승엽 위원은 4-5명의 후보군 중 한 명"이라며 "그룹에 보고된 상황이고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은 11일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015시즌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 전 감독은 지난시즌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고 세 차례(2015, 2016, 2019)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좋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악재 속에 60승 2무 82패로 9위에 머물렀다. 그러자 두산은 김 전 감독과의 8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두산이 새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올려놓은 이승엽 위원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현역시절 KBO리그에서 467개의 아치를 그렸으며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하면 한·일 통산 626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기에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56홈런)도 가지고 있다.
2017시즌 현역은퇴를 선언한 이 위원은 더그아웃은 떠났지만, 야구계와 완전히 이별하지는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와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맡아 야구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다만 현장 지도자 생활은 한 번도 맡은 적이 없다.
한편 두산은 새 사령탑 선임에 속도를 가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새 감독이 결정될 수 있다. 다음 주 마무리 캠프가 시작된다. 캠프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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