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중국 쇼트트랙 스타 왕멍이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빅토르 안)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언급했다.

9일(한국시각)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왕멍은 전날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한국은 안현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나는 그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왕멍은 "(안현수가)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을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할 그를 데려왔다"며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 직을 제안하지 않았다.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나? 바로 중국"이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SNS 웨이보 조회수 2억 회를 넘어섰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 총감독이었던 왕멍은 2002년부터 안 코치와 친분을 쌓아왔다.

이후 왕멍은 귀화한 안 코치에게 은퇴 후 중국 팀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이에 안 코치는 2020년 4월 은퇴 후 중국으로 향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이준서는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판정으로 실격됐다.

두 선수의 자리를 중국 선수들이 대체하고, 결승전에서 1위를 기록한 류샤오린 샨도르(헝가리)마저 실격 판정을 받으며 중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편파 판정은 물론, 안 코치와 그의 가족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안 코치는 8일 자신의 SNS에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판정 이슈에 대해 안타깝다고 하면서도 가족들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달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안 코치의 SNS에서 윗 글은 삭제된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