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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 1조 / 사진=Gettyimages 제공 |
안상미 위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발언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이준서는 지난 7일(한국시각)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각각 각 조 1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두 선수의 자리를 중국 선수인 리원룽, 우다징이 대체했고, 이어진 결승전에서도 1위 류샤오린 샨도르(헝가리)가 실격 판정을 받아 중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중국 선수들을 위한 편파 판정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안 해설위원은 먼저 선수단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 "어제 저녁 훈련시간에 직접 후배들을 만났다. 생각보다 굉장히 밝은 분위기였다. 코치들도 랩 타임(한 바퀴 기록)도 크게 불러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대헌에 대해 "완전히 해탈한 모습이었다. 이미 지나간 건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탈을 했다.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대표팀에 대해서는 "헝가리 대표팀 지도자가 한국인인데, 헝가리도 편파 판정이라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제소를 준비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이자 해설위원으로서 이번 경기를 본 소감도 전했다. 안 위원은 "제가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봤다 보다"고 웃으며 "저는 아무리 (중국이) 홈플레이라도 이렇게 대놓고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비디오 판독이 없을 때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착각할 수 있어 애매한 부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세하게 슬로우 비디오로 보면서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나. 그럼에도 이런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뻔뻔함의 극치"라고 말했다.
안 위원은 "외신들도 정말 어이가 없는 판정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지금 해외 중계진들 중에 함께 훈련을 했던 분들이 꽤 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직접 물어보기도 했는데 '황대헌은 정말 판타스틱한 추월을 보여 줬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판정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사실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 이렇게 강력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우리가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강력하게 나갈 테니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런 모습 보이지 마라'라는 항의의 뜻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명백한 편파 판정임에도 제소를 한다고 해서 뒤집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백히 드러나는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앞으로의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 해외 선수들도 '중국은 우리가 피해가야 된다'고 할 정도로 얘기를 하고 있다"며 "또 중국이 집중적으로 밀고 있는 종목들, 예를 들면 남녀 계주 혹은 남자 500m 같은 종목들은 해외 선수들도 '우리가 중국 선수들 조심해서 피해가면서 타야 된다'라고 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응원 한 마디를 해달라는 말에 "제가 응원 한마디하는 것보다 국민 여러분들이 온 힘으로 기를 모아서 보내주시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다.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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