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차준환(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4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합쳐 99.51점을 기록했다.

이날 차준환이 기록한 99.51점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 우승 당시 기록한 개인 최고점(98.96점)보다 0.55점 더 높은 점수다.

차준환은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 4위에 자리하며 톱10 진입은 물론, 메달권까지 노려볼만한 위치에 올랐다.

이날 전체 23번째 순서로 경기에 나선 차준환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페이트 오브 더 클록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까지 연달아 무난히 착지하며 순항했다. 이 외의 요소에서도 흠잡을 곳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기분 좋게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시즌 베스트와 퍼스널 베스트 기록을 찍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좋은 순위를 기록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은 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연기로 나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다"면서 "프리스케이팅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나 또한 후회 없이 재밌게 즐기고 오겠다"고 전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1위는 '점프 천재' 네이선 첸(미국)이 차지했다. 첸은 113.97점을 받아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가기야마 유마(일본, 108.12점)와 우노 쇼마(일본, 105.90점)가 그 뒤를 이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는 실수를 연발하며 95.15점을 기록, 8위에 머물렀다. 첸과의 점수 차가 18.82점이나 돼 3연패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시형은 65.59점으로 27위에 그치며,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