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금메달은 '단거리 최강자'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며 1분4초939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3조로 아리안나 폰타나, 장위팅(중국), 프로스비르노바(ROC), 하너 데스머트(벨기에)와 한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2위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세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져 넘어져 허무하게 탈락했다. 지난 5일 펼쳐진 예선에서 42초853로 여유 있게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여자 500m는 '쇼트트랙 강국' 한국이 유독 취약한 종목이었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전이경(동메달), 2014 소치 올림픽 박승희(동메달) 외에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권도 3장이 아닌 2장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최민정이 단거리가 주종목이 아님에도 꾸준히 에이스로서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어 메달 획득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후 최민정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진 여자 500m 준결승 1조에서는 아리아나 폰타나(42초387)가 1위, 킴부탱(캐나다)가 42초664로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조에서는 취춘위(중국)가 뒤에서 밀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 판정을 받았다.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1위(42초475), 장위팅(중국)이 2위(43초196)로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여자 500m 결승에서는 폰타나가 42초488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은 대회 2연패다.

혼성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 개인 통산 9번째 메달을 획득한 안현수(빅토르 안), 안톤 오노(미국)를 넘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던 폰타나는 개인 10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수잔 슐탱이 은메달을, 킴 부탱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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