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암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캐나다 맥스 패럿이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럿은 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96점을 기록, 88.70점을 얻은 중국 쑤이밍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패럿의 금메달은 '인간 승리' 그 자체다. 2018년 평창올림픽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패럿은 그해 12월 림프계의 암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밟았다.

패럿의 암 투병은 결코 쉽지 않았다. 미국매체 AP통신에 따르면 패럿은 암 진단을 받은 뒤 6개월 동안 무려 12번의 화학 요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패럿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에 투병기를 올리며 투병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이것은 내가 직면해야 하는 새로운 종류의 경쟁"이라며 "나는 이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생각"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항암 치료를 끝마친 패럿은 2019년 열린 노르웨이 X 게임 빅에어에서 우승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이날 그 무엇보다도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패럿은 경기 후 NBC 스포츠, AF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병원에 이날 나는 병원에 누워 있었다"며 "근육은 손실됐고 기력도 없었다. 내 인생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 당시에는 내가 3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금메달을 따낸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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