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최정 9단이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초대 우승자로 우뚝 섰다.

최정 9단은 28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5번기 4국에서 오유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 2국을 연달아 승리한 최정 9단은 3국을 내줬지만 4국을 승리로 가져가며 전적 3-1로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정 9단은 개인 통산 2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오유진 9단과의 두 차례 타이틀 매치(여자국수전·여자기성전)에서 패했던 최정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 아쉬움도 어느 정도 씻게 됐다.

최정 9단은 우승 후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복잡한 변화가 나와서 시간을 많이 썼다. 나중에 중앙 전투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어려웠다"며 "3국을 졌을 때 많이 괴로웠지만 4국 전까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충분해 오늘 대국에 영향은 없었다. 올해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성적을 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 최정 9단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자 오유진 9단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