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무릎 부상 여파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

페더러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잔디 코트에서 경기하면서 불행하게도 무릎에 문제가 발생했다. 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 이어 1년여 간의 재활 기간을 거쳤다. 지난주 펼쳐진 윔블던 대회에서 단식 8강까지 올랐지만 무릎 상태는 좋지 못했다. 결국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페더러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번 여름 후반 투어 복귀를 위해서 재활을 시작했다. 멀리서라도 스위스 팀을 응원하겠다"고 아쉬운 심정을 토로했다.

페더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2 런던올림픽 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았다.

그러나 2016 리우올림픽에서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던 페더러는 5년 후 또다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1년생인 페더러로서는 올림픽 경력이 끝날 위기를 맞이했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부에서는 페더러 외에도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6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이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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