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권순우(세계랭킹 71위)가 윔블던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독일, 62위)와 3시간 55분의 혈전을 펼쳤지만, 세트스코어 2-3(3-6 7-6<10-8> 6-7<2-7> 7-5 3-6)으로 석패했다.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독일, 222위)를 꺾고 윔블던 통산 첫 승을 기록한 권순우는 내친김에 3회전 진출을 노렸지만, 쾨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 자신의 최고 랭킹(2020년 3월, 69위)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권순우는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권순우는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지만 이번에는 쾨퍼에게 세트를 내줬다. 4세트를 게임스코어 7-5로 따내며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씨를 지폈지만,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한편 권순우는 귀국 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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