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복식 전문 선수였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세계랭킹 33위, 체코)가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크레이치코바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오픈(총상금 3436만7215유로)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세계랭킹 32위,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2-1(6-1 2-6 6-4)로 꺾었다.

이로써 크레이치코바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더불어 1981년 하나 만들리코바 이후 40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체코 출신 선수로 우뚝섰다.

크레이치코바는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복식 전문 선수였다. 2018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여자복식에서 2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단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크레이치코바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와 짝을 이뤄 여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베서니 매틱샌즈(미국)와 13일 격돌에서 승리하게 되면 2000년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이후 21년 만에 프랑스 오픈 여자단·복식을 제패하는 선수로 등극한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날 1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강력한 서브, 정교한 좌,우 스트로크를 앞세워 파블류첸코바를 몰아붙였다. 결국 내리 6세트를 따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일격을 당한 파블류첸코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적극적인 공격과 흔들림 없는 서브로 크레이치코바를 압도했다. 끝네 2세트를 게임스코어 6-2로 획득했다.

크레이치코바와 파블류첸코바는 3세트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크레이치코바였다.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와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켰다. 결국 경기는 크레이치코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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