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권순우(세계랭킹 91위, 당진시청)가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베레티니에게 세트스코어 0-3(6-7<6-8> 3-6 4-6)으로 졌다.

비록 패배했지만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대회 처음으로 32강(3회전)에 진출했다. 2019년 9월 US오픈 정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한국 선수로서 메이저대회 32강전에 올랐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랭킹포인트 90점을 얻어, 세계랭킹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상승했다. 세계랭킹 상위 56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은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국가별 최대 인원 제한으로 권순우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우는 1세트 베레티니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몰고간 권순우는 3-6에서 3포인트를 연속 올려 6-6을 만들었다. 하지만 포핸드 실수로 1점을 내준 뒤, 상대 서브를 막지 못해며 1세트를 내줬다.

아쉬움을 삼킨 권순우는 2세트 정교한 좌,우 스트로크를 통해 베레티니와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3-4에서 베레티니에게 서브 게임을 뺏기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2세트를 게임스코어 3-6으로 잃었다.

권순우는 이후 3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시켰다. 이어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채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베레티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베레티니는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8위, 스위스)-도미니크 쾨퍼(세계랭킹 59위, 독일)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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