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톱10에 올랐다.

차준환은 26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펼쳐진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1.35점을 합쳐 91.15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8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올랐다. 단독 1위를 하뉴 유즈루(106.98점)와는 15.83점 차이다.

ISU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별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준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로써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까지 톱10을 유지할 경우 2장의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확보한다. 더불어 한국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수립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1991년 정성일이 작성한 14위다.

5그룹 첫 번째로 출전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다크 패스토랄에 맞춰 연기를 개시했다, 첫 번째 점프였던 쿼드러플 살코(4회전)를 훌륭히 소화해낸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내며 기세를 탔다.

흐름을 잡은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뒤 트리플 악셀,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높은 레벨로 성공시키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하뉴가 쇼트프로그램 1위를 거머쥔 가운데, 2위는 가기야마 유마가 100.96점으로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네이선 첸은 98.85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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