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권순우(세계랭킹 79위, 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혈투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단식 1회전에서 일리야 이바시카(세계랭킹 116위, 벨라루스)에게 세트스코어 1-2(6-7<4> 7-6<4> 6-7<3>)로 졌다.

이로써 권순우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본선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데, 아직 권순우는 승리를 거둔 바 없다.

권순우는 1세트 강력한 포핸드와 절묘한 드롭샷, 안정적인 서브를 바탕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이바시카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상대 서브 게임에서 세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쳤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권순우는 2세트 중반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며 기세를 탔다. 이후 서브의 위력이 떨어지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잃었지만 다시 펼쳐진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승리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권순우와 이바시카는 3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권순우는 3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며 또다시 타이브레이크 승부로 몰고 갔다.

그러나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이바시카의 맹공에 맥을 못췄고 결국 3시간 18분의 혈투 끝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편 권순우는 4월 초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안달루시아오픈(총상금 40만8천800 유로)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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